석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기로 한 사우디 왕국의 결정에 화가 난 바이든 대통령은, 무기 판매 중단과 새로운 반독점 조치를 포함한 보복 조치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보복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의지는 최근 몇 달간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했던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생산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평가할 것이며 정부는 중간선거 직전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화요일에 말했다.
"분명히 최근의 발전과 석유 생산량에 대한 OPEC Plus의 결정에 비추어 볼 때, 대통령은 우리가 사우디와의 양자 관계를 재검토하고 그 관계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그 관리인 John F는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전략통신조정관 커비는 지난주 국제 카르텔인 OPEC 플러스가 발표한 원유 감산에 격분한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이 제안한 보복 조치에 대한 검토를 시사했다. 무엇보다 민주당 유력 주자들은 무기 판매 등 사우디와의 안보 협력을 억제하고 OPEC 회원국들이 미국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소당할 수 있도록 법적 면책특권을 박탈할 것을 제안했다.
커비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의회 의원들과 이 관계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원들이 통로 양쪽에서 우려를 표명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서 CNN에 출연한 커비는 "시간대는 지금이며, 그는 즉시 그러한 대화를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긴박함을 내비쳤다. 저는 이것이 더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꽤 솔직하게 기다려야 할 어떤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OPEC의 산유량 억제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상대로 한 외교 한계를 드러내며 주먹 구구식 외교의 실패 드러냈다. 밖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안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국내외 민주주의를 지지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추진력에 더욱 제동이 걸리고 있다.
2024년에 바이든은 연임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79세의 그의 나이는 불편한 문제가 되었다.
이 발언은 뉴저지주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사실상 지지한다고 사우디를 맹비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 상원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모든 측면"을 즉각 동결할 것을 요구하며, 향후 무기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자신의 힘을 사용할 것을 맹세했다.
상원 민주당 2위인 리처드 J. 더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화요일 아침 사우디는 분명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CNN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말하자"며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푸틴과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보복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의지는 최근 몇 달 동안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 플러스가 지난주 원유 생산량을 하루 최대 20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백악관에 깊은 분노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는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바이든이 어디까지 갈 의향이 있는지, 아니면 그가 공개적인 언급을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경고로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우디 왕국에대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비난해온 국내 비판자들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보면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바이든과 대척점에 서게 된 것엔 사우디 왕세자가 벌인 끔찍한 교살과 그의 행위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응당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대선 전략으로 내세웠던 바이든과 바이든 정부로 이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에너지가 현재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인플레이션의 트리거라 생각했을 때 오펙국과 오펙+국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멘텀이 가히 작아 보이지 않으며 과거에도 또 아마도 앞으로도 미국의 방위산업에서 큰돈을 지불해왔던 사우디 아라비아 시장을 잃게 되는 것 역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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